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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열 흩뜨릴라… ‘가짜뉴스’ 대응수위 높인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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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열 흩뜨릴라… ‘가짜뉴스’ 대응수위 높인 靑

입력
2020.03.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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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노태악 신임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근 청와대가 ‘가짜 뉴스’ 대응에 적극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거짓 정보가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한다고 판단해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청와대는 5일 페이스북에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문재인 대통령이 왼손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사진은 허위 조작된 합성 사진”이라고 밝히면서 원본을 조작된 사진과 나란히 붙여 게시했다.

청와대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왼손 경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왼손 경례'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사진 관련 루머를 청와대가 바로잡은 건 이례적이다. ‘가짜 뉴스 엄정 대응’이 현 정부의 기조이기는 하지만, 청와대는 언론 보도나 정치권 주장에 대해 주로 대응해 왔다.

청와대는 충남 아산ㆍ진천에 임시로 머무르던 우한 교민에게 제공된 도시락 사진이 청와대가 중국 유학생에게 지급한 도시락으로 오해를 받자, 최근 브리핑을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대응 중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도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가짜 뉴스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야 할 국가 역량을 분산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점검회의에서 “특별히 가짜 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다. 아무리 우수한 방역 체계도 신뢰 없이는 작동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 각 부처도 가짜 뉴스 바로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를 북한에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통일부는 5일 “유감”을 표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며 “정부는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최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시계를 제공했다는 소문을 일축하며,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

다만 ‘정부가 온라인상 가짜 뉴스에 일일이 대응할 여유가 있느냐’는 비판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일부에 있다. 이에 청와대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기여하는 이들에 대한 명예훼손, 국민적 사기를 떨어뜨리는 가짜 뉴스 등에 선별적으로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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