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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호복’ 한화 ‘연수원’ 현대중 ‘헌혈’…대기업 신종 코로나 의료진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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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호복’ 한화 ‘연수원’ 현대중 ‘헌혈’…대기업 신종 코로나 의료진 지원 확대

입력
2020.03.05 16:05
수정
2020.03.05 19: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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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하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전경.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하자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전경. 한화그룹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진에게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부족한 병상부터 보호장구, 생활용품, 임대폰 등을 포함해 지원 품목도 다양하다.

한화그룹은 5일 삼성(경북 영덕), LG(경북 울진)에 이어 10대 그룹 가운데선 세 번째로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연수시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를 코로나19 환자들의 격리치료를 위해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경북 외 지역에서 민간 연수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내놓은 건 한화가 처음이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4월 개원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대지면적 8만2,000㎡에 연면적 3만㎡ 규모로, 2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2곳의 숙소동엔 침대, 화장실과 샤워시설, TV, 근거리무선통신(와이파이) 환경 등을 갖췄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 시설에 대해 1월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며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서울, 수원 등 대형병원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트윈타워 전경. LG그룹 제공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트윈타워 전경. LG그룹 제공

LG그룹에선 코로나19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보호장구와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을 전달키로 했다. 우선 LG그룹은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이 달 동안 매주 공급한다. LG전자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 제품 지원을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 및 환자 상담용 휴대폰이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 및 통신요금을 지원키로 했다. LG그룹은 앞서 550실 규모의 경북 구미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의 연수원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함께 5~6일 이틀간 사내에서 2차 단체헌혈을 진행한다. (오른쪽)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단체헌혈에 동참한 뒤 헌혈증서를 보여주는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함께 5~6일 이틀간 사내에서 2차 단체헌혈을 진행한다. (오른쪽)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단체헌혈에 동참한 뒤 헌혈증서를 보여주는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혈액 수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단체 헌혈에 나섰다. 5~6일 이틀간 진행하는 이번 단체헌혈에는 현대중공업 외에 현대건설기계, 현대중공업MOS 등 울산지역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도 참여했다. 지난달 실시한 1차 단체헌혈(260여명)보다 훨씬 많은 임직원이 동참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많은 임직원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헌혈에 참여했다”며 “현대중공업은 지역사회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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