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확산에 “난장판 된 집안이나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5일 정부의 남북협력사업 확대 제안에 대해 “최근 남조선 당국이 북남협력교류 문제에 대해 계속 떠들어대며 부질없는 놀음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3ㆍ1절 경축사를 통해 보건분야의 남북협력 확대를 제안했고, 통일부는 ‘2020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북한 개별관광과 방역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궁색하기 그지없는 여론기만 놀음’이란 제목의 글에서 “북남관계를 망쳐먹은 저들의 죄악을 가리워보려는 구차한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북침전쟁 책동에 편승해 북남합의 이행을 다 줘버린 당사자들이 뼈아픈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협력 타령을 읊조리고 있으니 그 철면피에 아연하지 않을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의 때아닌 협력 광대극은 대북정책 실패에 대한 민심과 여론의 비난을 무마시키고 궁색한 생색내기라도 해 몸값을 올려보려는데 있다”며 “우리가 그 무슨 북남협력사업에 미련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고 일갈했다.
국내에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꼬기도 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은 상대가 누구이고 제 처지가 어떠하며 온 민족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똑바로 보고 잠꼬대 같은 황당한 소리를 계속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난장판이 된 제 집안의 일이나 바로잡는데 신경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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