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같은 첩보원 제임스 본드를 주인공으로 ‘007’ 시리즈 신작마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을 7개월 연기했다.
할리우드 영화사 MGM과 유니버설 픽쳐스 등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 계정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007’시리즈의 신작인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 시기를 다음 달로부터 1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니버설 픽쳐스 관계자에 따르면 ‘노 타임 투 다이’는 영국에선 11월 12일, 영국 이외 지역에선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MGM 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등 세계 영화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자 ‘노 타임 투 다이’ 개봉 시기를 7개월 뒤로 미뤘다. MGM 등은 입장문에서 “글로벌 영화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한 후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미국 연예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영화시장이 적어도 50억달러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두 번째 영화시장인 중국은 코로나19로 극장 7만 곳이 폐쇄됐다.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의 25번째 영화로 대니얼 크레이그와 라미 말렉이 주연을 맡았다. 2006년부터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로 알려져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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