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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방역 2라운드… 가짜뉴스 차단하고 관료주의 다잡기

입력
2020.03.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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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신문 “모든 전염병 차단” 강조 

북한 평양 동대원구역 당위원회 구성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 평양 동대원구역 당위원회 구성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4일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 방역에 나선지 40여일이 지나면서 방역 재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코로나 방역 사업에서 관료들의 단결을 강조하고 가짜뉴스 차단에도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사설에서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조선노동당의 혁명적 본태를 확고히 고수해나가자’ 제목의 사설에서 코로나 방역도 내각중심의 정면돌파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달 28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에서 코로나 방역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며 “국가방역체계 안에서 그 어떤 특수도 허용하지 말며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들이 절대 복종하고 무조건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며 “각급 당조직들은 당중앙(김위원장)의 의도를 똑바로 인식하고 내각과 각 경제기관들이 경제작전과 지휘를 실현할 수 있게 당적으로 힘있게 추동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료들이 방역사업 통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 부분을 다그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한 가짜뉴스 차단에도 나섰다. 신문은 이날 ‘과학적인 방역을 위해 노인들이 알아야 할 문제’ 제목의 기사에서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바로 잡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된 점’을 소개했다. 밀폐성이 지나치게 높은 마스크를 사용하면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항바이러스 약 복용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하는 식이다.

또한 신문은 “모든 전염병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 외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문은 “전국 각지에서 기러기, 고니와 같은 철새와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는 지대들에 감시 초소들을 설치하고, 주변지역의 집짐승들에 대한 수의학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앙수의방역소에서는 전문가들을 여러 도, 시, 군에 파견하고 전염병의 징후를 즉시 대처할 수 있게 통보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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