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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 전 3차례 발열 검사… “한국인 입국제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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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 전 3차례 발열 검사… “한국인 입국제한 대응”

입력
2020.03.05 10:01
수정
2020.03.05 17: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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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객들을 상대로 발열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객들을 상대로 발열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출국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여객터미널 입구와 출발층(여객터미널 3층),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3차례 발열검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검사에서 열이 나는 게 확인되면 항공기 탑승이 거부될 수도 있다.

여객터미널 진입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3단계에 걸친 발열검사는 시범 운영과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9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이 같은 조치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인 입국 제한을 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행이 결정됐다.

승객들은 인천공항 제1ㆍ2여객터미널 입구와 출발층,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터미널 진입 단계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검역조사실에서 기초 역학조사를 받아야 한다. 출발층에서 출국심사를 거쳐 보안구역(에어사이드)에 들어가기 전 열이 나는 게 확인되면 발열자에 대해 입국 제한을 하는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노선의 경우 항공사를 통해 발권 취소 등 조치가 취해진다. 항공기 탑승구에서 발열 확인 시에는 탑승이 거부될 수도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단계 발열검사 시행과 함께 출국장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여객들이 직접 접촉하는 출발층 주요 시설에 대한 알코올 소독을 하루 1회에서 3회로 늘린다. 체크인카운터 특별 살균소독, 보안검색장비 알코올 소독 등도 추진한다.

구본환 공사 사장은 “출국 시 발열검사 등으로 시간이 추가적으로 소요될 수 있는 만큼 승객들께서는 평소보다 일찍 공항에 와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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