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봉사단체, 의료진에 간식
울산 자원봉사단체, 방역 지원
울산 상인연합회 “임대료 인하”
인제대, 교내 매장 임대료 감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역사회가 활기를 잃어가자 각계가 기부행렬에 동참하는 등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역 최전선에 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다과박스를 보내는가 하면, 취약계층 시설의 방역을 위해 소매를 걷고, 상인연합회 등이 나서 ‘착한 임대’ 운동을 벌이는 등 자발적인 위기극복 노력이 눈길을 끈다.
부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 19개 단체가 연합한 부산시재단대응봉사대와 부산의 대표 여성단체인 부산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규리)는 5일 부산의료원 의료진에 다과박스 500인분을 포장해 전달했다.
또 부산여성연대회의(대표 류재옥)도 이날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근무자들에게 다과와 생수 등 700인분의 격려물품을 전달했으며, 부산여성자원봉사연합회(대표 전수민)는 16개 구ㆍ군 보건소 의료진 및 근무자 2,000명에 보낼 음료수와 과일 등을 이날 전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연일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근무자들께 따뜻한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하고 싶었으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간식 전달로 대신하게 됐다”며 의료진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울산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순제)와 6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재난전문자원봉사단(단장 이호진)은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시 자원봉사센터는 지난달 7일부터 코로나19의 지역 차단을 위해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식당, 무료급식소 등 34곳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벌였으며, 이날은 남구 신정시장,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암 및 야음시장을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회원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봐가며 구ㆍ군 행정복지센터와 재래시장 등 울산 전역으로 방역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 방안이다.
울산시와 울산중소벤처기업청, 울산시상인연합회(회장 이창경)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에서 ‘착한 임대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3개 참여 기관은 협약서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의 확산을 위해 긴밀한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전통시장에는 전통시장 지원사업 시비 우선 지원 혜택(인센티브) 등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울산에서는 성남동 젊음의 거리, 태화종합시장, 울산번개시장, 수암상가시장, 남목전통시장, 동울산종합시장, 덕하시장 등 9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일부 점포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신정시장의 경우 상가 관리비를 전액 면제하고, 1층 전체 점포는 임대료의 20%, 2층은 임대료 100%를 인하하는 등 착한 임대인 운동의 귀감이 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운동에 참여하는 전통시장에 노후 전선 정비,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안전 패키지를 지원키로 하는 등 이 운동의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는 시비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며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학도 이 물결에 동참했다. 인제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교내 입주 복지 매장의 3월 임대료 전액을 감면하기로 했다. 인제대 캠퍼스에는 20여개의 복지매장이 있다.
배성윤 인제대 학생취업처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가를 운영하는 분들이 고통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역사회 봉사의 일환인 임대료 감면은 우리 대학의 일원이자 지역사회 구성원인 교내 입점 업체 점주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본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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