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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격리 풀린 北주재 스웨덴 대사, 김일성 광장서 "정말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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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격리 풀린 北주재 스웨덴 대사, 김일성 광장서 "정말 행복"

입력
2020.03.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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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일성 광장 앞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김일성 광장에 서 있으면서 이처럼 행복했던 적이 없다"며 한 달 간의 강제 격리 조치에서 해제된 기쁨을 전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대사 트위터 캡처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일성 광장 앞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김일성 광장에 서 있으면서 이처럼 행복했던 적이 없다"며 한 달 간의 강제 격리 조치에서 해제된 기쁨을 전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대사 트위터 캡처

“김일성 광장에 서 있으면서 이처럼 행복했던 적이 없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 달 간의 강제 격리 조치에서 해제된 기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평양 주재 외교 공관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에 대해 실시해 온 격리 조치가 실시 한 달 만에 해제되면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와 북한 주재 외교 공관을 둔 스웨덴ㆍ러시아ㆍ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2일부터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에 대해 격리를 해제하고, 방역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달 24일 “전국적으로 외국인 380여명을 격리시킨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2일부로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격리해제 통보를 해왔음을 공개했다. 다만 러시아 대사관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진의 확인서를 받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도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료 확인서’ 사진을 올리면서 “신이여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격리 기간이 종료된 2일부터 외교관 구역 내 외국인들을 위한 상점인 ‘평양’ 말고도, '대동강' 외교관 클럽과 ‘대성’, ‘낙원’ 등의 백화점들이 다시 개점했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러시아 정교회 예배당, 자동차 정비소 등 방문 가능한 시설을 늘리기 위해 북한 외무성 직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격리에서 해제된 각국 외교관들이 향후 자국으로 출국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2일 미국의소리(VOA)와 중국중앙(CC)TV 등은 북한 당국이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오는 6일 평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CTV는 당시 “이 항공편에는 출국을 원하는 북한 주재 국제기구와 일부 유럽국가 외교공관 인력이 탑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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