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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선 재개하는 항공사에 현금 푼다… 유럽 오가면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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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선 재개하는 항공사에 현금 푼다… 유럽 오가면 5000만원

입력
2020.03.05 08:24
수정
2020.03.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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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정부 예산으로 민간 국제선 항공 운항” 

대한항공 화물기가 4일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대한항공 화물기가 4일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된 국내외 항공노선을 재개하는 항공사에 대해 현금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중국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중국을 오가는 해외 항공사도 대상이다. 외국 항공사까지 포함해 이처럼 현금 보따리를 푸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 재정부는 4일 “이번 조치는 전염병이 민간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맞선 선제적 대응”이라며 “국제선 운항이 지속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선 항공사는 전용노선의 경우 1㎞당 0.0528위안, 공유노선의 경우 1㎞당 0.0176위안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기내 좌석 수를 합산해 전체 보조금을 산정한다. 가령 300석의 좌석을 갖춘 항공기로 중국과 유럽간 1만㎞를 오가는 경우 전용노선은 30만위안(약 5,100만원), 공유노선은 10만위안(약 1,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국 본토에서 대만ㆍ홍콩ㆍ마카오를 오가는 항공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일단 6월 30일까지 시행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항공사들이 중국을 오가는 노선을 폐쇄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항공업계의 손실을 줄이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내놨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5일 “현금 인센티브 정책이 항공사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국제선 항공편을 중국 정부의 돈으로 운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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