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한 설전 끝 ‘맞대결’ 선언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4ㆍ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미래통합당 공천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앞만 보고 갈 것”이라며 5일 본격적인 맞대결을 선언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이다.
나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 전 대표가) 밀양에 출마하는 것에 너무 힘들어할 때 농반 진반 한차례 ‘양산은 어때요’ 한 것을 마치 (홍 전 대표가 출마지역을 밀양에서) 양산으로 바꾼 이유임을 주장함은 너무 심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홍 전 대표는 당이 자신에게 컷오프(공천 배제)를 경고하며 나 전 양산시장과의 경선을 종용했다고 폭로전에 나선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이 양산으로 출마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나 전 시장으로부터 선거를 책임지겠다며 출마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나 전 시장이 양산을 공천을 신청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본다. 이젠 사람이 무섭다”며 “선거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 전 시장의 잘못된 정치 행태는 바로 잡아야겠다”고 경고했다.
나 전 시장은 이에 “(홍 전 대표가)배신 운운 하는데 정말 가당치 않다”면서 “(나는) 수 차례 공천신청 제안도 거부했으며 끝까지 현재 공천신청자 중에서 공천을 내리면 앞장서서 당선 시키겠다는 것을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한 사실을 (홍 전 대표가) 알면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너무나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가) 급이 낮은 상대와 경쟁을 하자니 자존심도 상하시겠지만 내부의 경쟁력을 키워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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