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승기] 대형 SUV의 미덕을 더해가는 BMW X5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승기] 대형 SUV의 미덕을 더해가는 BMW X5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입력
2020.03.05 07:11
0 0
BMW가 완성도를 높인 4세대 X5를 선보였다.
BMW가 완성도를 높인 4세대 X5를 선보였다.

BMW의 4세대 X5가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새로운 X5는 기존의 국내 시장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3세대 X5의 강점을 더욱 강조하고, 또 단점을 조금 더 지워내며 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X5는 더욱 대담한 존재가 되었으며 실내 공간과 기능에서도 한층 발전된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들을 뒤흔들었던 디젤게이트의 여파, 그리고 그 뒤로 좀처럼 잦아 들지 않은 여러 이슈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디젤 엔진을 품어낸 4세대 X5는 과연 대중들에게 어떤 가치와 매력을 제시할 수 있을까?

4세대를 맞이한 BMW X5는 대형 SUV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이는 체격을 갖췄다.

4,922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확보하며 기존의 3세대 대비 한층 긴 전장을 자랑하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2,005mm와 1,745mm에 이르며 우람한 모습을 과시한다. 이와 함께 휠베이스 역시 2,975mm에 이르며 실내 공간에 대한, 대형 SUV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자극한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X5는 2,27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더욱 강조된 BMW 크로스오버의 존재감

개인적인 취향을 이야기 한다면 3세대 X5의 대담하고 강인한 존재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존재가 되었고,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4세대 X5를 마주하게 됐다. 체격을 새롭게 다듬으며 더욱 커 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라 할 수 있으나 X5의 새로운 모습을 모두 긍정적으로 인식하기엔 난감한 부분도 곳곳에 있었다.

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더욱 커진 키드니 그릴이 시선을 강탈한다. 최근 키드니 그릴에 대해 제어력을 잃은 듯한 BMW 디자이너들의 심리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것만큼 BMW의 아이덴티티의 존재감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 좋은 요소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미래적이고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품고 있는 헤드라이트 유닛의 매력과 M 스포츠 패키지의 매력적인 바디킷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감성적인 부분에서 주체할 수 없이 커지는 키드니 그릴에 그저 고개를 가로 짓게 되는 게 사실이다.

측면의 경우에는 큼직한 대형 SUV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깔끔하게 다듬은, 그리고 견고한 느낌이 드는 실루엣을 적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체와 같은 색상의 휠하우스를 더해 도시적이면서도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의 휠, 그리고 푸른색 브레이크 캘리퍼는 시각적인 포인트로 매력을 자랑한다.

한편 후면 디자인의 경우에는 X5의 상위 모델로 자리한 X7과의 유사성을 드러낸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실루엣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하고 볼륨감을 강조한 차체를 더해 대형 SUV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게다가 이전의 X5가 그랬던 것처럼 트렁크 게이트를 상단과 하단으로 나눠 적재 공간에 대한 활용성을 높이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는 실내 공간

BMW X5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매력을 과시한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기는 BMW 고유의 대시보드 구성을 유지하고,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 계기판과 팝업 타입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깔끔하고 기능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공조 컨트롤 패널을 더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손이 잘 닿지 않는 곳, 시선이 가지 않은 곳의 요소들이 다소 저렴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시보드의 화려한 패턴이나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기어 시프트 레버 및 센터 터널의 각종 버튼 및 다이얼 등의 화려함을 보고 있자면 ‘선택과 집중’에 대한 수긍이 가능할 것 같았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우수한 해상도를 자랑하는 디스플레이 패널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능숙하게 지원하는 모습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제시한다. 몇몇 기능에 있어서 완전히 새로운 사용법을 요구하거나 적응을 필요하긴 하지만 ‘새로운 기능’에 대한 투자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체격이 워낙 큰 편이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여유, 만족감이 상당하다.

실제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둘러보면 큼직한 시트를 통해 여유를 더하는 것 외에도 레그룸과 헤드룸에서도 충분한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트에 더해진 여러 조절 기능 덕분에 실 주행 및 경험 환경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여유는 2열 공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오렌지 탄 컬러의 가죽 시트는 우수한 디테일 및 우수한 쿠션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넉넉한 공간을 통해 프리미엄 패밀리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이와 함께 고급스러운 도어 트림 및 독립식 공조 컨트롤 패널을 더해 편의성 또한 한층 강조한다.

대형 SUV인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도 확실히 챙겼다.

상하로 나뉜 큼직한 테일 게이트를 개방할 때에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기본 적재 공간이 650L에 이르며 40:20:40로 분할 폴딩되는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1,870L에 이른다. 이를 통해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며 많은 짐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다시 한 번 적용되는 BMW의 디젤 엔진

BMW X5의 보닛 아래에는 다시 한 번 디젤 엔진을 탑재하며 ‘BMW 디젤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낸다. 직렬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은 4,000RPM에서 265마력을 자랑하며 토크 또한 63.2kg.m에 이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와 xDrive의 구성을 통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우수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BMW X5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는 정지 상태에서 단 6.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30km/h에 이른다. 이와 함께 복합 기준 10.0km/L의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2km/L와 11.1km/L다.

완성도 높은 대형 SUV의 존재, BMW X5

4세대를 맞이한 BMW X5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육중한 체격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세련된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그리고 디스플레이 패널의 계기판은 운전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요소다.

여기에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부드러운 디젤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시동을 거는 순간에는 약간의 진동이 느껴지는 편이지만 시동 이후로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감성을 누릴 수 있어 ‘프리미엄 디젤 SUV’의 감성을 확실히 누릴 수 있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풍부한 토크를 기반으로 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디젤 엔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의 매끄러운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 반응은 선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 회전 영역, 고속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만족감 역시 여느 디젤 SUV 사이에서도 발군처럼 느껴진다.

덕분에 BMW X5는 발진 가속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상황에서도 거침 없는 움직임을 자랑한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2.3톤에 육박하는 BMW X5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제시하고, 넉넉한 배기량과 성능을 갖춘 3.0L 디젤 엔진은 고속 주행 상황에서도 부침 없는 움직임을 자랑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도 우수하다. 엔진과의 우수한 조합을 통해 변속 속도나 변속 상황에서의 부드러움을 제공해 그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는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게다가 수동 변속 및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등으로 변경했을 때에는 RPM를 충분히 사용하며 스포티하면서도 강인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도 우수한 것은 물론이도 차량의 움직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차량의 키가 크고,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여느 BMW 브랜드 내의 스포츠 성향의 세단들과 비교 할 때에는 다소 무게감이 느껴지고 관성의 영향이 큰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실제 스티어링 휠의 조작에 대한 무게감이나 조향에 맞춰 움직이는 차량의 반응은 체격에 비하면 충분히 민첩하고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주행을 해보면 차량의 수치 제원 및 무게에 비해 조금 더 작고 가볍게 느껴져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3세대 X5의 경우에는 노면에 대한 반응이 다소 투박하고 건조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의 4세대 X5에서는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과정에서 자잘한 노면의 충격을 무척이나 능숙하게 다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M 스포츠 패키지가 장착되어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그러한 능숙함은 더욱 돋보였다. 그리고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그에 맞춰 차고를 조절하거나 하체 등을 능숙하게 조율하여 드라이빙의 매력을 한층 과시하는 모습이라 ‘역시 BMW’ 그리고 ‘M 스포츠 패키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좋은점:

대담한 체격,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완성도 높은 대형 SUV의 매력

아쉬운점:

화려함 이면에 느껴지는 원가절감의 존재

시장의 기준을 더하는 존재, BMW X5

새로운 세대의 BMW X5는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대형 SUV의 기준, 그리고 고객의 눈높이는 높이는 존재라 생각된다. 일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BMW에 대한 이미지가 예전과 같지 않은 건 사실이고, 또 여러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 X5라는 존재는 점점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매력적인 존재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 몰 용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