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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 속 서로 보살피는 국민들… 숙연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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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코로나 속 서로 보살피는 국민들… 숙연한 마음”

입력
2020.03.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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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서 코로나 국면 각종 미담 소개 

 “사회적 거리두기 속 마음만은 끈끈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서로를 북돋우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말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끈끈하게 어깨를 걸고 함께 가고 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4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에 시민들이 보낸 마스크, 음료수, 도시락이 모였다. 민간병원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의사들은 ‘동네 최후의 의사’로서 소명을 다하고 있다. 작은 식당을 위해 시민들은 재고 소진을 돕고, 게스트하우스는 의료진에게 방을 내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국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서로 보살피고 계신 대구 시민들 소식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전했다.

이러한 모습은 지역을 전국으로 넓혀도 찾아볼 수 있다고 문 대통령은 썼다. 문 대통령은 “대형 교회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수련원을 제공하면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접수된 특별성금이 열흘도 되지 않아 270억을 넘어섰으며, 7년 동안 부은 암보험을 해지해 기부해주신 분도 계시다. 익명으로 마스크 3만 장을 보내온 안성보건소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온정이 쌓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건넸던 손길이 다시 돌아온 사례가 있다고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자가격리 중인 대구 남구의 320여 가구는 전남 진도의 푸릇한 봄동(봄배추)을 받았다. 2012년 수해 복구를 도왔던 남구 주민에게 진도군 군내면 주민자치위원회가 보내는 보은의 마음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늘 감동 받는다. 우리 사회엔 선한 사람이 많다”며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선한 마음들이 늘 희망을 키워준다. 돈이나 물품이 아니어도 괜찮다. 마음으로 서로를 껴안아 주신다면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는 말로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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