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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 공방에 "국민 86%가 필요성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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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 공방에 "국민 86%가 필요성 느껴"

입력
2020.03.04 13:53
수정
2020.03.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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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수사 중이라는 보고 받아” 

추미애 법무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장관은 4일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찰에 지시한 것을 두고 공방이 일자 “국민의 86% 이상이 압수수색의 필요성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방역을 위해서라도 (신천지)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지자체장들이 공감하고 있는 바”라며 “야당 대표(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께서도 ‘어느 누구든지 협조할 필요 있다’고 절박성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의원은 “지금까지 법무장관이 검찰에 대해 특정 사건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라는 지시를 한 사례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공중 보건과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긴급 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전파 차단에 국가 기관 모두가 합심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역학조사를 의도적, 조직적으로 거부하는 것에 대해 수사 의뢰가 없더라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대비하라고 일반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코로나19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비상한 대책 필요하다”며 “보수적으로 전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소극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추 장관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이 뇌물을 준 사건과 관련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채이배 민생당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게 확정됐는데 이 부분 관련해서 고발됐거나,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 있나”라고 물은 데 대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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