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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항 항체 찾았다…“치료제 개발에 기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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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항 항체 찾았다…“치료제 개발에 기여 기대”

입력
2020.03.04 11:38
수정
2020.03.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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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 예측은 한계…진단용 재료 민감도 비교도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냈다.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이 기존에 알려져 있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항체 중 3가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작용할 수 있다는 예측 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연구단은 이 결과를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 ‘bioRxiv’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생물학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튀어나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를 확보하고 컴퓨터 분석을 통해 기존 사스 항체 중 2개, 메르스 항체 중 1개가 여기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항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으면 해당 단백질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생리작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바이러스의 생존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이런 항체는 질병의 치료제나 백신으로 개발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비춰보면 사스나 메르스 항체 일부가 코로나19 치료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컴퓨터를 이용해 이론적으로 예측한 결과라 연구실에서 직접 실험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다.

연구단은 또 해외에서 공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용 유전자 조각(프라이머, 프로브) 제품의 민감도를 비교해봤다.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데 쓰이는 진단키트는 이런 유전자 조각 제품을 활용해 제작된다. 프라이머는 특정 유전자 합성이 시작되는 부분과 동일하게 구성된 유전자 조각이고, 프로브는 특정 유전자가 증폭됐는지를 실시간 판독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 조각이다.

연구단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고유의 N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쓰는 유전자 조각은 동일한 조건에서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제품이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전자 RdRP와 Orf1 검출용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제품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단은 설명했다.

연구단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출용 주요 프라이머·프로브 제품의 민감도를 비교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더 민감한 진단키트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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