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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직격탄…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 전년대비 27%↓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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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직격탄…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 전년대비 27%↓ 전망

입력
2020.03.04 11:37
수정
2020.03.04 20: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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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빚어진 소비위축과 생산량 감소 등으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6.6% 줄어들 전망이다. 2분기부터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 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당초 SA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5G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 출하량(14억1,000만대)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1월말 SA에선 올해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2% 감소로 조정했다. SA는 이후 코로나19가 심각해지자,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특히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52.4%에 달한 중국 업체들이 기존 전망치 대비 출하량이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에 제조공장을 둔 애플과 부품 수급 등 간접적인 영향권에 위치한 삼성전자도 지난해 대비 6~7%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서 예상한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도 유사했다. IDC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10.6% 감소할 것으로 봤고 중국의 경우엔 지난해 대비 40%나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SA는 “4, 5월이 되면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면서도 “주식 시장 침체와 경제 성장 둔화 등 요인으로 소비자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면 스마트폰 시장도 후폭풍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SA는 이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선 “온라인 구매를 포함한 새로운 판매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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