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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성공 자신” 밝혔어도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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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성공 자신” 밝혔어도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먹구름

입력
2020.03.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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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코로나19 관련해 日 정부 등과 TF 신설

바흐 위원장 “선수들 올림픽 준비 계속” 독려

日 올림픽장관 “5월말이 개최 여부 큰 기준”

이달 올림픽 성화 도착 행사도 4분의1로 축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잔=AP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잔=AP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해 도쿄하계올림픽ㆍ패럴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쿄올림픽의 연기나 취소 등의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려 불식에 나선 것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지난달 중순 IOC와 도쿄도, 일본정부,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OC가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면적으로 관여해 나가겠다는 긴급 성명을 정리해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회 성공을 위한 자신감이 있으며 건설적인 협력에 감사한다”며 “IOC는 앞으로도 태스크포스를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 선수들과 올림픽위원회에도 “자신을 갖고 도쿄올림픽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갈 바란다”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선수들의 지원도 해 나갈 것”이라고 독려했다.

IOC의 이례적인 대응에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장관은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조직위원회와 IOC, 도쿄도가 7월 24일에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모든 힘을 다하고 있으며 국가로서도 확실하게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OC가 올림픽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시점에 대해선 “공식 견해는 아니지만 IOC 위원으로부터 ‘5월말이 최종 기한이 아닌가’라는 발언이 있었다. 5월말이 큰 기준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5월말까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개최 연기나 중단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선수와 관객이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큰 책임”이라며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 띄우기에 한창이어야 할 아베 총리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문화ㆍ스포츠 행사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만큼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일본에선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성화 봉송 릴레이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고 20일 성화 도착 행사도 당초 1,000명 규모에서 4분의 1 수준 이하로 축소할 예정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은 2조6,000억엔(약 28조원)에 이른다. 관람객의 숙박, 식비 등 개인소비 손실 1조8,000억엔, 일본은 방문하는 외국인 소비 손실 8,000억엔으로 추산한 결과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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