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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 세워 선교” 신천지 우한 전도 전략 담은 2년 전 문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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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 세워 선교” 신천지 우한 전도 전략 담은 2년 전 문건 발견

입력
2020.03.04 10:09
수정
2020.03.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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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왼쪽 두 번째)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연수원 건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왼쪽 두 번째)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연수원 건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 부서에서 합당한 성도들을 추천해 특전대를 구성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 진원지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년 전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武漢) 지역 선교 실적을 끌어올리려고 ‘전도 특공대’(특전대) 투입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우한은 유력한 코로나19 발원지다.

국민일보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신앙과사회문화연구회’를 통해 입수,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한 지역은 ‘신천기 35년’(2018년) 1분기 기준 복음방 등록률이 14.3%였는데, 중국 내 22개 지역 중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해외 복음방 등록률 평균(24.9%)에 비해서도 10%포인트 넘게 낮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문건을 보면 ‘중국무한(우한)교회’ 운영 전략과 포교 지침이 나와 있고, ‘무한(우한)시 광곡구(광구) 개발’과 ‘특전대 운영’도 포함돼 있다. 광구는 ‘월드 시티’ 등 우한 명소가 밀집한 곳이다. 문건에는 ‘각 부서에서 실력 있는 적극적인 성도들을 선택하고 광곡구로 이사해 전도하게 함’, ‘광곡구 특전대를 세우고 매일 계획대로 전도해 피드백 함’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특전대 운영’ 항목에는 ‘특전대 운영 방안(일, 주, 월 계획, 전도 방법, 대원 자격 및 양성 등)을 작성함’, ‘각 부서에서 합당한 성도들을 추천해 특전대를 구성하고 방안대로 목표 달성하도록 진행함’ 등이 내용으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신천지는 현재 한국 코로나19 사태와 2년 전 우한 선교 활동 간에 무슨 연관이 있냐는 입장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문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인데 총회 자료는 아닌 듯하다”며 “중국은 종교 활동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우한교회’란 명칭만 있을 뿐 실제 모임 장소나 교회 건물은 없고, 2018년부터는 모든 모임과 예배는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신천지 측은 “2일 기자회견 당시 이만희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과거 한 성도가 선물한 시계이다. 총회장은 ‘새누리당’ 당명을 지은 적이 없고 그런 발언도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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