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식을 성숙하게 만드는 독일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가 공개된다.
4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는 공개강연으로 진행된 겨울방학특집 ‘차이나는 역사 탐구생활’ 마지막 이야기로 꾸려진다.
대단원을 장식하게 된 강연자는 지난 출연 당시 한국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해 각종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SNS에서 화제가 됐던 중앙대학교 독문학 김누리 교수다. 또한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공개강연에서 김누리 교수는 난민 문제로 유럽 정치 지형이 흔들릴 때, 유일하게 백만 난민을 받은 독일의 상황을 화두에 올렸다.
이어 독일 사회를 상징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난민을 대하는 독일인들의 의식을 소개했다. 대학 내에 있는 난민수용소를 보며 불만을 느끼기는커녕 낙후된 시설에 미안해하고, 매일 아침 아우슈비츠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름을 보며 아침을 시작하는 독일인들. 김 교수는 “연대하는 독일 사회의 특징은 ‘교육’에서 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누리 교수는 “반면 한국의 교육은 반(反)교육이다”라며 “교육을 뜻하는 단어 ‘Educate’는 아이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육은 아이들 머리에 지식을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한 자아, 사회적 자아를 만드는 대신 과한 경쟁을 앞세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김누리 교수는 독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세 가지로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교육’을 꼽았다. 특히 성교육은 “나와 자아의 관계를 형성하는 교육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다니엘 린데만 역시 초등학교 3학년 때 배웠던 성교육 시간을 회상하며, 독일만의 남다른 성교육 방식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자유분방한 성 담론 속 생명과 인권의 가치를 배우는 독일의 성교육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른 독일의 교육 세 가지는 4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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