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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솥으로 지은 밥 철분 함량 7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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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솥으로 지은 밥 철분 함량 7배 많다

입력
2020.03.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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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공기에 0.95㎎…하루 권장량의 7~9% 


무쇠솥. 경기도 제공
무쇠솥. 경기도 제공

무쇠 솥으로 조리된 밥은 일반 조리기구로 지은 밥보다 철분 함량이 약 7배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3개월 간 도내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9종류의 조리 기구로 지은 밥의 철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쇠솥으로 지은 밥의 철분 함량이 평균 4.99㎎/㎏으로 가장 높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수치를 밥 한 공기(210g)에 들어있는 철분 함량으로 환산하면 약 0.95㎎으로 이는 1일 철분 섭취 권장량의 약 7~9%에 해당한다. 일반 압력솥 밥에는 약 0.14㎎이 들어있다.

국산과 수입산 무쇠솥 모두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있었으며, 동일한 무쇠 주물로 제작한 조리기구라도 표면 코팅 제품은 철분 함량 증가에 효과가 없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철분 섭취에는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쌀을 조리할 때 무쇠솥만 사용해도 철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철분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 성분이지만 연령대 별로 권장 섭취량에 차이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성장기 청소년과 여성, 임산부의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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