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덕분에 한때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남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6일전 브라질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현지시간)에는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됐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보건당국은 이틀 전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아르헨티나 국적 43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이날 밝혔다. 환자는 귀국한 날 병원에 들렀고 그 이후부터 격리돼 있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우리는 첫 사례를 확인했다. 환자는 이탈리아에서 왔지만 유럽 다른 지역을 여행한 이력도 있다”고 발표했다.
칠레 보건당국도 같은 날 동남아시아에서 한 달간 여행을 하고 돌아온 33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주로 싱가포르에서 지냈고 지난달 25일 귀국했다. 칠레 환자는 수도에서 350㎞가량 떨어진 도시 탈카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했다. 해당 병원장은 그가 칠레로 돌아온 지 약 일주일 뒤부터 약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병원장은 “확진자는 약간 고열이 있는 상태로 입원해 지금은 괜찮아졌다. 현재 증상은 완전히 사라져 격리돼 있다”며 퇴원하기 전 몇 가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포함해 남미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나라는 모두 4개 국가가 됐다.
김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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