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확진자 총 118명… 뉴욕서 두 번째 확진자 나와
미국 워싱턴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더 나오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워싱턴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는 모두 워싱턴주의 킹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모두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이 중 8명은 킹카운티 출신이다. 워싱턴주의 코로나19 확진자도 전날 18명에서 27명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확인된 미국 내 확진자는 총 118명으로 늘었다.
새로 추가된 사망자 중 2명은 사망 후 뒤늦게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사례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하버뷰 의료센터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숨진 남성 환자(54)의 테스트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이 환자가 코로나19 양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 환자는 이미 여러 명의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나온 커클랜드의 요양시설 라이프케어센터의 입소자였다. 같은 라이프케어센터 입소자였던 80대 여성도 지난달 26일 자택에서 코로나19로 숨졌다. 다른 사망자 1명은 신원이나 상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라이프케어센터는 가족들의 방문을 금지하고 신규 입소자 수용을 중단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웨이크카운티에 사는 주민으로 워싱턴주 라이프케어센터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항공편을 이용해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온 만큼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이용한 항공기나 공항에서 이 환자와 접촉했을지 모를 사람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지금 미국에서 벌이지는 것은 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의 시작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도 두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호흡기 질환이 있는 뉴욕주 주민이 뉴욕시티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됐다”는 글을 올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환자가 뉴욕 교외의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서 일하던 50세의 남성 변호사였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다. 다만 감염 전 마이애미를 다녀왔다고 일부 미 언론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제 핵심은 검사 역량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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