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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신종 코로나 여파로 中 2월 판매 9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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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신종 코로나 여파로 中 2월 판매 95% 감소

입력
2020.03.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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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 현대기아차 제공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본사.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장 내에서 판매량이 95% 줄었다.

3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도매 판매는 전년 동월에 비해 약 95%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3만8,017대를 판매했지만 지난달 2,000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도 1,000대로 지난해 2월(2만2,032대)보다 95.5% 줄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로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영업점이 휴업하면서 자동차 도매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딜러들이 영업을 재개하긴 했지만 재고가 쌓일 것을 우려해 물량 확보를 꺼렸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활동이 제한되며 소비절벽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와 같이 급하지 않은 품목은 영향이 더 컸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1∼16일 중국 승용차 판매는 작년 동기에 비해 92% 감소했다. 1월 중국 도매판매는 현대차는 마이너스는 아니었고 기아차는 -23%였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ㆍ기아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3년간 판매회복이 미진했는데 여기에 코로나19가 추가되며 구조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1분기에는 중국 도매판매 감소율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전체 수요 급감으로 부품사들은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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