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생명샘교회’를 폐쇄하고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 나와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시는 ‘생명샘교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교회 측에서는 자진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의심환자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치료”라며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3일)까지 ‘생명샘교회’ 예배 등에 참석한 관계자 및 신도 중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생명샘교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관계자 및 신도, 그 가족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증상 여부에 따라 검체 채취 및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 추가 조치 △‘생명샘교회’에서는 오늘(3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자진폐쇄 결정 △수원시는 폐쇄 기간 동안, 교회 내부와 주변 지역에 긴급 추가 방역소독 실시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어 지역 내 관내 모든 종교 기관 및 단체에서의 예배·미사·법회 등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종교 모임이나 활동은 지역사회 감염의 근거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염 시장은 “우리 시는 ‘생명샘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하겠다”며 “‘생명샘교회’ 관계자 여러분과 수원지역 모든 종교 지도자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날 오전 수원지역에서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권선구 세류3동 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46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유증상을 보여 이달 2일 오후 3시30분 권선구보건소를 방문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3일 오전 1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보다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접촉자, 방문지 등 누구나 감염증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위로와 포용의 마음을 담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sol@hankookilk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