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치권 군부대, 도움의 손길 건네
단체헌혈ㆍ마스크 기부ㆍ의료봉사 줄이어
직격탄 맞은 택시업계 간담회도 개최
울산지역 기업과 정치권, 군부대 등이 한마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울산시는 2일 오후 3시 30분 시청 햇빛광장에서 송철호 시장과 정융기 울산대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따른 보호복 2만세트와 마스크 23만장을 전달했다. 보호복은 선별진료소, 확진환자 입원 병원, 의료 폐기물 운반ㆍ처리 등 현장 근무자에게, 마스크는 재난취약계층과 시내버스 및 택시 운수종사자에게 전달됐다.
향토사단인 육군 53사단은 2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긴급지원 마스크 수송과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의 참전용사 가정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마스크 수송지원은 마스크가 부족한 시민들을 위해 경남 양산에서 경남 밀양으로 2.5톤 차량 2대를 이용해 밀양 하나로마트로 마스크 5만장을 수송했다.
육군 제53사단은 3일에도 장병 100명이 선별진료소 진료와 방역 소독 지원에 나서는 한편 화학 제독 차량 2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 임직원들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2일부터 3일까지 긴급 헌혈운동에 나서 300여명이 참가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과 함께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사내 단체헌혈에 나섰으며 이달 중 한 번 더 단체헌혈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체의 기부도 이어져 3일 울산 남구 삼두종합기술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2월 27일 백순흠 온산제련소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5억원 상당의 마스크 20만개를 울산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정치권도 지역의 어려움에 동참하고 있다.
국회 박맹우 의원(미래통합당ㆍ울산 남구을)은 지난 1일 당협 사무실에서 택시업계를 위해 간담회를 갖고 울산시와 정부에 대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시업계는 타다 소송건과 대리운전업계의 성장 등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에다 코로노19 확산에 따른 승객 급감으로 업계 전체가 도산의 위기로 몰리고 있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는 일시적인 휴업에 대한 행정지도,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대한 노사 자율성 보장과 적용 및 행정처분 유보, 소상공인에 준하는 지원, 보험료 면제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남갑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심규명 후보도 2일 국민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는 신천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청하고 울산지역 음압병실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울산변호사회는 대구시민들에게 마스크 1만장을 구입해 지원했으며, 국민운동단체인 울산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울산시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울산시지부 등은 음료수 등 100만원 상당을 울산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중구 우정병원은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북구의사회는 지난달 29일 토요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의료진이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와 교육청 공무원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빨간불이 켜진 혈액 수급을 위해 헌혈 봉사에 앞장서 이번 사태 극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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