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병원 처음… 의사ㆍ간호사 등 농협경주연수원 급파
고대의료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대구ㆍ경북지역으로 서울지역 대학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의료진을 파견했다.
고대의료원은 3일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희선 간호부 팀장, 행정직원 2명 등 의료인력 4명을 경북 경주시 농협경주연수원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농협경주연수원은 신종 코로나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오늘(3일)부터 확진자 약 250명이 입소한다.
의료원 측은 “이번 파견은 보건복지부 및 지역사회의 요청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사태를 막겠다는 고대의료원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연수원에 파견된 의료진들은 앞으로 약 일주일간 머물며 농협경주연수원의 개소 및 운영,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원 측은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 파견이나 엑스레이 등 의료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훈 고대 의무부총장은 “무엇보다 자발적으로 파견을 자원해준 교직원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손장욱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ㆍ경북 지역의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덜고 확진자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 오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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