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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극복 도움됐으면…” 100만원 놓고 사라진 익명의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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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극복 도움됐으면…” 100만원 놓고 사라진 익명의 농부

입력
2020.03.03 11:41
수정
2020.03.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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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자 놓고 간 현금과 손 편지. 편지에는 “어려운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모든 이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괴산군 제공
지난달 28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자 놓고 간 현금과 손 편지. 편지에는 “어려운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모든 이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에서 익명의 한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3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한 남자가 청천면사무소를 찾아와 봉투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현금 100만원과 함께 “신종 코로나로 마음 고생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일에 써 주십시오”라고 적은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농사를 지으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한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모든 이들이 건강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도 적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기부자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노현호 청천면장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이 후원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신종 코로나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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