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보호복 구매 쉽지 않아 티셔츠 500장 기부”
한 온라인 의류 쇼핑몰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지역의 의료진에게 티셔츠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3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료진에게 옷을 기부한 쇼핑몰’ 등의 제목으로 이와 관련한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이 쇼핑몰은 2일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 비상대책본부가 꾸려진 대구동산병원에 티셔츠 500장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쇼핑몰 관계자는 SNS 글을 통해 “타지에서 많은 의료진 분들이 신종 코로나 사태를 돕기 위해 대구로 와 땀에 흠뻑 젖어 제대로 옷을 갈아입지도 못 한다는 기사를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갈아입을 티셔츠 500장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나 보호복을 지원하고 싶지만 구매가 쉽지 않고 병원에 직접 전화해 물어보니 티셔츠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고 해 준비했는데, 너무나도 감사하게 받아주셔서 저희가 더 감동을 받았다”고 기부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동산병원 별관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도착한 기부물품들이 상당히 많이 쌓여있고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기부금이 아닌 물품 기부는 병원에 기부하기 전 꼭 문의 후 필요한 품목으로 기부하고 많은 분들이 동참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에서는 ‘힘내요 대구’ 해시태그(#)가 부착된 상자 수십 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멋진 일을 했다”(su****), “마음이 따뜻해진다”(nu****), “속옷, 양말 이런 것도 필요하겠다”(정****),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마케팅이라도 상관없다”(울****), “선한 영향력을 가진 쇼핑몰, 앞으로 더 많이 이용해야겠다”(lo****)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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