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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신약 위탁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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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에스티큐브 면역항암제 신약 위탁개발

입력
2020.03.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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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내부에서 바이오리액터들이 가동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내부에서 바이오리액터들이 가동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기업 에스티큐브의 새 면역항암제 개발을 돕는 위탁개발(CDO)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티큐브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STT-003 항체)에 대해 연구와 생산에 필요한 세포주와 공정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용 물질을 생산하며, 임상시험계획(IND) 서류를 제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위탁개발은 이처럼 신약 개발 기술은 있으나 대량생산 설비나 복잡한 행정절차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 이를 대신해주는 비즈니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첨단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을 대규모로 갖춘 제약기업들이 최근 위탁개발 사업에 많이 뛰어드는 추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위탁개발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에스티큐브의 연구개발센터가 발굴한 STT-003 항체는 다국적제약사와 물질이전 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온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반응을 피하는 데 필요한 신호를 억제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에스티큐브는 내년부터 STT-003에 대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전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의 일괄 공급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바이오벤처들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본업인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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