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연 2.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전년보다 4.1%(1,387달러) 감소했다. 지난 2015년(-1.9%) 이후 4년 만에 첫 감소다.
지난해 원화 약세가 달러화 표시 소득을 낮췄기 때문이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전년보다 1.5% 늘어난 3,735만6,000원이었다.
한은은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연 2.0%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이에 비해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성장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포인트) 등이 하향 조정됐지만, 설비투자(1.8%포인트), 건설투자(0.8%포인트), 민간소비(0.2%포인트) 등이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성장률 기여도에서는 정부가 전기대비 1.0%포인트, 민간이 0.4%포인트로 집계됐다. 정부 기여도는 지난 3분기(0.2%포인트)보다 대폭 늘었다. 민간 기여도도 0.2%포인트에서 소폭 올랐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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