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서 해제됐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왔다. 최근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나온 바 있다.
미국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 환자가 그 동안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다시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환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미국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귀환했으며,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랙랜드 공군기지를 거쳐 텍사스 질병 센터로 이송됐다.
해당 질병 센터에서 격리 생활을 해오던 이 환자는 최근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에 부합하는 무증상자로 분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격리 해제 후 재실시한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와 현재는 다시 샌안토니오 지역 의료시설에 격리된 상태다.
CDC는 성명에서 “이 환자가 격리 생활에서 해제된 뒤 다른 사람들과 접촉했다”며 “접촉 대상자들을 추적하고 있고, 잠재적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론 니런버그 샌안토니오 시장은 CDC를 공개 비판했다. 그는 트위터에 “CDC가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대중에 노출시켰다.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해당 환자가 세 번째 검사도 받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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