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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면 속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생존자 18명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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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면 속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 생존자 18명만 남아

입력
2020.03.03 07:30
수정
2020.03.03 18:5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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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살던 이모 할머니 92세로 별세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모습이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모습이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또다시 세상을 떠났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18명이 됐다.

3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살던 이모 할머니가 2일 향년 92세 나이로 별세했다.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 때 베 짜는 공장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해 중국행을 택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일본군으로부터 모진 고초를 당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 할머니는 2000년대에 이르러 국적을 회복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의 장례절차와 정보는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한다.

올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이 할머니가 두 번째다. 앞서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1월 23일 경남 창원 지역에 살던 A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2019년에만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해 5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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