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가 2일(현지시간) 자국민에게 대구 지역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지역 내 의료서비스에 가중되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무부는 또 경상북도 청도군에 대해서는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정부가 대구와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을 지정했다는 사실도 전달했다. 현재 대구와 청도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자국민에게는 해당 지역 당국의 지침과 권고에 따를 것을 요청했다. 외무부에 따르면 매년 14만명의 영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달 19일 이후 한국 정부의 특별관리지역을 거쳐 영국에 입국하는 이들을 무조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민보건서비스에 전화할 것을 당부했다. 그간 기침과 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내린 조치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예방책을 잘 준비해뒀다”고 밝혔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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