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러시아 블라디까지 편도 노선
북한이 평양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을 내보내기 위해 6일 고려항공을 운항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이 국경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CCTV는 2일 “북한이 6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편도로 임시 운항편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항공기에는 북한을 떠나려는 평양주재 국제기구 직원들과 일부 유럽국가 외교사절들이 탑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6일 러시아로 1대만 띄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중국으로 여객기를 보내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일찌감치 국경을 봉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확산 당시 같은 조치로 큰 효과를 본 전례를 따른 것이다. 이에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한을 오가는 항공ㆍ철도 등 모든 이동수단이 끊겼다. 또 입북한 외국인은 코로나19 잠복기로 알려진 14일보다 두 배 가량 긴 30일간 격리해 의학적 관찰을 진행해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