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미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은 탑승구에서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37.5도 이상 발열이 확인되면,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3일 0시 이후 미국행 출발편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발열검사를 한국의 모든 국적사 및 미국 항공사에서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만 시행하고 있었다.
현재 한미 간 국제노선 운항사는 총 9곳이다. 한국 국적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이 해당한다. 미국 항공사는 델타, 유나티이티드, 아메리칸, 하와이안이다. 이 중에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며, 나머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행 중이다. 탑승구에서 발열이 확인되면 항공기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열고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국토부는 한국의 비즈니스 핵심 노선인 미국 노선의 안정적 운영과 시민의 항공이동 편의 유지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다소 번거롭더라도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자체적인 체온측정 등으로 건강 확인을 부탁한다”며 “발열검사로 인해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평소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미국 이외 국가에서 한국 항공기 운항제한 및 입국제한 조치 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국 정부의 추가 제한 방지 및 기존 제한 해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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