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검체 채취 의료진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및 간호사 출신 일반 시민들도 발 벗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2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등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된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4명의 일반 시민이 동참했다.
옛 계요병원에 근무했던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현옥씨와 과천시장애인복지관에 근무 경력이 있는 간호사 이경희씨, 자연사랑어린이집에 근무했단 평혜림씨, 부림동 통장단 최미형씨 등 4명이다.
이들이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검진에 동참, 피로에 쌓인 의료진들의 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과천시보건소는 지난 1월 28일 선별진료소를 설치한 뒤 이달 1일까지 보건소 근무 의사 4명이 교대로 636건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신천지예수교회 신도 등 최근 검사 대상이 급증, 보건소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돼 의료인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선별진료소 자원봉사에 참여해 주신 의료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렇게 보태주신 도움의 손길이 코로나19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분간 검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직 의사 및 간호사 출신 시민들께서 검체 채취에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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