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한국당) 대표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수도권 험지 이동 요구에도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경남 양산을에 2일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공천을 신청해 면접을 봤다. 나 전 시장은 그의 출마로 홍 전 대표가 공천배제(컷오프)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컷오프 하는 건 아닌 걸로 안다”며 자신과의 경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나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통합당 공천 면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추가공모를 하기 위해서 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경남 양산을에 대해 추가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나 전 시장은 “어제부터 공천 신청서를 준비했다”며 공고가 나기 전에 공관위로부터 “후보군을 넓게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왔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공고 전에 나 전 시장에게 신청을 요구한 것은 홍 전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만 나 전 시장은 그는 “조금 전에서 공관위원께서 어떤 방식으로 안에서 선택을 하더라도 수긍하겠냐고 했다”며 “제 생각에는 경선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나 전 시장이 양산을에 공천 신청을 하자 홍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 대리인을 보내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나 전 시장은 “(서울로) 올라오면서 (홍 전 대표에게) 말을 했다”며 “제가 간다고 하니까 그분도 잘 다녀오라고 말했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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