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최초로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임관식 직후 대구로 파견되는 간호장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문 대통령은 “헌신을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대전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를 깜짝 방문해 신임 간호장교들을 격려했다. 이달 1일 임관한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3월 초 대구 파견을 목표로 각종 감염병 대응 훈련을 받고 있다. 대구ㆍ경북 지역 조기 투입을 위해 이들의 임관식은 일주일 앞당겨졌다.
문 대통령은 “임관 되자마자 곧바로 보내게 돼서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사회 첫발을 내딛는데 힘든 일을 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위로했다. 이어 “충분히 훌륭하게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하루속히 (임무를) 마치고 군으로 복귀하길 빌겠다”고 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의 헌신을 제가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도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은 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국군대전병원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군이 적극적 역할을 하는 것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군의 헌신을) 아주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도 군이 팔을 걷어붙이고 많은 인력을 현장에 보내주고, 군 의료시설을 일반 환자에게 내어주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군이 이번 사태 대응에서 보여준 헌신을 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국가 자원 총동원’을 지시한 이후 국방부는 코로나19 대응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군사교육 시기를 조정해 전국 의료현장에 조기 투입하기로 했고, 이달 11일 소집 예정인 군의관 후보생 680여 명 중 대구 현장 등에서 활동 중이거나 자원 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에 대해 군사교육 소집을 한 달 연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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