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 국군은 그야말로 ‘전시 상황’입니다. 많은 장병들이 방역의 최전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의료ㆍ비의료 병력, 장비ㆍ물자 지원 등 육군의 모든 역량이 코로나19 차단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육군은 지난달부터 군단급 이상의 부대에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원했는데요. 1일까지 전국 공항ㆍ항만ㆍ역사ㆍ터미널 등 17곳에 1만 여명의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검역 조사를 지원하고 선별진료소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안내, 의료인력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죠.
육군의 활동은 단순 방역 지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국방부는 마스크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마스크 생산업체에 군 장병 72명과 배송 차량 12대도 투입했어요. 장병들은 부산, 전주, 파주 등 6개 업체에서 제품 포장과 배송 임무를 맡았는데요. 덕분에 대구지역에 110만장의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또 전시 현장에서 의무지원이 가능한 ‘이동전개형 의무시설’ 2대도 대구지역으로 보냈어요. 임상병리실, 에어텐트, 기계실 등이 구비된 시설이라 선별진료소를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국군대구병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공병부대를 투입, 격리시설 확보 공사에 착수했는데요. 총 52개 부대 1,868명의 장병이 헌혈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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