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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ASF 2월 발병 급증… ‘하루 발생 건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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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ASF 2월 발병 급증… ‘하루 발생 건수 5배’

입력
2020.03.02 15:07
수정
2020.03.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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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화천에서 야생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 및 폐사체 매몰지, 소독 통제초소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ㆍ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5일 오후 강원도 화천에서 야생멧돼지 이동차단 울타리 및 폐사체 매몰지, 소독 통제초소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ㆍ연합뉴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최근 1개월 사이 급속히 증가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1일까지 1개월간 야생멧돼지 발병 건수가 152건으로, 이전 4개월간 발생한 건수(138건)보다 많다고 2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에서 야생멧돼지에 발병한 ASF는 지난달 2일까지 4개월간 경기(85건)와 강원(53건)을 중심으로 총 138건이다. 지난 1달 동안 발생한 152건보다 적다.

경기도는 하루 평균 발병 건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전 4개월은 하루 평균 1.1건 발생했지만,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5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강원 지역은 지난달 발생 건수가 이전 4개월 발생 건수보다 1.5배 많다.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은 야생멧돼지가 민통선 지역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먹이 부족과 포획 활동, 폐사체 예찰 강화 등으로 발병사례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며 “경기 연천ㆍ파주에서 강원 철원ㆍ화천으로 야생멧돼지가 동남 방향으로 이동하며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지역에 3차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동남 방향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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