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팀 쿡 CEO는 최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요 공급 업체가 있는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 CEO가 언급한 한국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두 기업은 애플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합작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이탈리아에 생산라인을 두고 애플용 칩을 공급 중이다.
그는 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 내 사업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애플 중국 매장 중 80%가 다시 문을 열었고, 중국 현지 공장들도 재가동에 들어갔다”며 “완전 정상 가동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시적일 뿐 장기적인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 있는 생산기지를 베트남 등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팀 쿡 CEO는 “애플은 글로벌 공급 체인을 가지고 있다”며 “비용뿐만 아니라 시장 진출 속도, 현지 엔지니어링 기술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근본적인 대규모 변화보다는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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