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강원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합동타격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우리 군은 오늘(2일) 낮 12시 37분쯤 강원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240㎞, 고도는 약 35㎞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추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4시49분쯤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당시 발사체는 최대 비행거리 약 380㎞, 고도 약 97㎞로 탐지됐다. 당시 발사 간격이 30초가량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사격 능력 검증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3월 말까지 진행하는 동계훈련의 연속선상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인민군 3군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인 2012년 3월 처음으로 3군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고, 최근에는 한반도에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7년 4월 실시한 뒤 공개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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