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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비상…서울도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군부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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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비상…서울도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군부대 투입

입력
2020.03.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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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첫 민관군 합동 방역

2일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6보병사단 용마부대원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2일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6보병사단 용마부대원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민관군 합동 방역단’이 서울 성북구에서 본격적인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서울도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위기 의식이 커지자 군까지 합동 방역에 뛰어들었다.

2일 서울 성북구는 주민들과 보건소 직원,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6보병사단 용마부대와 함께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군이 포함된 민관군 합동 방역단은 서울에서 처음 구성됐다. 이날부터 4일까지 성북구 내 종교시설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집중적인 방역을 한다.

군까지 방역에 나선 건 대구ㆍ경북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용마부대는 성북구의 요청에 방역 지원을 시작했다. 성북구 관계자는 “대구에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다중이용시설에 방역작업을 집중했지만, 이제는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종교시설과 번화가 등에 대한 방역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비상근무를 이어오고 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군의 지원은 큰 힘이 된다. 앞으로 얼마나 이 사태가 계속될 지 알 수 없어 더욱 그렇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관내 신천지 신자의 의심증상 유무를 조사하기 위한 전수조사와 예정에 없던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주말예배 대비 방역 작업 등으로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라면서 “방역 효율성 차원에서 지난주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성북구 월곡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6보병사단 용마부대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2일 서울 성북구 월곡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6보병사단 용마부대 장병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국방부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는 대구ㆍ경북에 집중되고 있지만 수도권은 인구가 가장 많아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방역 작업과 더불어 역학조사팀 파견, 물자 보급과 취약계층 지원 등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군 장병 72명과 차량 12대를 마스크 생산업체에 투입했고 방역 작업에도 제독차 42대와 소독기 110대 등을 지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시에 준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한 범정부적 대응을 지시했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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