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해 11월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 후 4개월 만의 무력 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2일) 오후, 강원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지난해 11월 28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 59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최대 비행거리 약 380㎞, 고도 약 97㎞로 탐지됐다. 북한이 당시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방사포는 지난해 10월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발사한 것과 같은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일각에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협력 촉구에 대한 북측 반응이라고 지적한다. 문 대통령은 제101주년 3ㆍ1절 기념식 축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며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편에선 동계훈련 중인 북측이 지난해 시험발사했던 신형 무기 중 추가적으로 성능 보완 등이 필요했던 무기를 시험 발사한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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