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버스 운행 감축으로 적자 줄인다

코로나 확산으로 승객 절반 이하 ‘뚝’

[2020-03-02T12_4080212]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울산시 울주군 청량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울산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기피로 어려움을 겪는 시내버스 업계를 위해 감차 운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다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자제 권유로 최근 시내버스 승객이 크게 줄었다.

실제 울산 지역의 경우 확진자 발생 다음날인 지난 2월 23일부터 승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이후 현재까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하루 1억 3,000만원 이상의 요금 수입이 줄어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시내버스 업계의 적자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손실 최소화를 위해 출근 시간대에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되 방학 기간 수준(6% 축소)으로 감차 운행을 하는 것과 승객이 분산되는 오후에는 공휴일 수준(20% 축소)으로 감차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예비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활용해 시내버스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활동과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감차 운행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나 출근 시간대에는 현행 대로 운행시간을 유지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