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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이혜진, 한국 첫 세계선수권 銀… 올림픽 진출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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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이혜진, 한국 첫 세계선수권 銀… 올림픽 진출권도 함께

입력
2020.03.02 14:03
수정
2020.03.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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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왼쪽)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UCI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 시상식 위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이혜진(왼쪽)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 UCI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 시상식 위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사이클 경륜 종목 세계랭킹 2위인 이혜진(28ㆍ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세계트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사이클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도 함께 얻었다.

이혜진은 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UCI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2위에 올랐다. 그는 레이스 초반, 6명의 결승 진출자 중 맨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와 은메달을 가져갔다. 1위는 독일의 에마 하인즈(23)에게 돌아갔다.

이혜진은 그간 한국 경륜을 이끌어 온 간판 선수다. 한국 사이클 사상 첫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낸 그는 시니어 생활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2016년 아시아 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 경륜 동메달을 따내더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경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2019~20 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경륜 종목에서만 금메달 두 개와 은메달 하나를 목에 걸며, 한국 최초 사이클 월드컵 금메달이란 역사를 썼다.

이번 수상으로 이혜진은 한국 최초 사이클 세계선수권 대회 은메달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써냈다. 이 성적은 앞서 1999년 조호성(은퇴)이 포인트레이스에서 동메달로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딴 이후 최고 성적이다.

그는 도쿄올림픽 진출도 확정 지었다. 올림픽 사이클 경륜 종목은 2018~19시즌, 2018~20 시즌 랭킹을 합해 상위 7개 국가에게 경륜ㆍ스프린트 종목에서 각각 1장의 올림픽 진출권을 부여한다. 이혜진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은 이 안에 들었고, 경륜 올림픽 진출권을 얻게 됐다.

대한자전거연맹 측은 “이혜진의 노력으로 한국이 올림픽 경륜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며 “경륜과 스프린트 모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로써 한국은 나아름(30ㆍ상주시청)이 지난해 11월 아시아도로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얻어낸 도로 출전권을 비롯해 총 세 종목의 출전권을 갖게 됐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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