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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고공행진’ 배구도 멈춰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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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고공행진’ 배구도 멈춰서나

입력
2020.03.02 13:13
수정
2020.03.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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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13개 구단 실무자 KOVO에 “리그 중단” 요청

2019~20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지난 1일 경기 수원체육관 전경. 수원=뉴스1
2019~20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지난 1일 경기 수원체육관 전경. 수원=뉴스1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실무자들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KOVO와 구단 실무자들은 2일 서울 KOVO 대회의실에서 ‘코로나19 후속조치 관련 긴급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13개 구단 사무국장을 비롯해 KOVO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리그 중단을 포함해 △리그 일시 중단 △청정 지역에서 중립 경기 △포스트시즌 진행 여부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KOVO는 이번 회의 내용을 정리해 13개 단장이 참여하는 이사회에 올려 리그 중단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OVO는 당초 오는 18일까지 무관중 경기로 리그 6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3월 1일자로 리그 일정을 완전 중단하기로 하면서 KOVO 역시 고민에 빠진 상태다.

현재 프로축구는 2월 말로 예정된 새 시즌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고, 3월 말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도 사상 처음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실업리그인 핸드볼리그 역시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인기 고공행진 중이던 V리그마저 중단되면 한국 스포츠는 사실상 ‘3월 공백기’를 맞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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