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천지 조사 결과… 891명 유증상
서울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등 89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신천지 신도 2만 8,317명과 교육생 9,689명 중 3만 5,965명을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유증상자 중 388명이 검체 조사에 응했고, 이들 중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30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가 파악한 시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은 3만 8,006명이다. 시는 이 가운데 94.6%인 3만5,965명의 조사를 마쳤다.
신천지 신도의 신종 코로나 관련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신천지 신도 274명은 아직 소재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를 거부하거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시는 “경찰과 더 강도 높은 추적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예배 참여 사실을 숨긴 사례도 잇따랐다.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중 2,748명은 지난달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숨겼다고 시는 알렸다. 시는 과천 예배 참석을 숨긴 이들을 별도로 추가 조사하고,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했다. 신천지 신도 등이 신종 코로나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감염법 예방법 제79조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일 신천지 전수조사 중 발견된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당초 동작구청의 조사에도 '과천 예배는 참석하였으나, 증상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한 이후, 검체채취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바 있어 무증상 감염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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