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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발 묶인 기업 지원 나선 무역기관… “바이어 대신 만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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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발 묶인 기업 지원 나선 무역기관… “바이어 대신 만나드립니다”

입력
2020.03.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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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무역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계 분야 중견기업 A사는 얼마 전 일본 도쿄 한 전시회에 참가했다가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출장자의 한국 체류 이력을 확인한 주최 측에서 갑작스레 행사장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전시장 내 다른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민원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A사 직원들은 예정보다 빨리 귀국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B씨는 해외 바이어와 상담하기 위해 쿠웨이트에 들렀지만 파트너를 만날 수 없었다. 쿠웨이트 내 한국 방문객 입국이 전면 금지되면서 B씨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하더라도 현지 전시회 참가 또는 바이어와의 만남이 안 되는 사례가 늘면서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화상ㆍ온라인 상담으로 바이어를 만나지만, 최종 샘플 시연이나 인허가 등 현지에서 진행해야 하는 업무도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이처럼 홍콩,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출장이 힘들어진 국가ㆍ지역에 소재한 해외무역관이 직접 나서 해외 현지 마케팅이 어려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출 마케팅 경험이 많은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이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바이어 요청에 대응할 수 있다. 샘플 시연, 거래선 관리, 현지 유통망 입점 등 대면 마케팅 활동도 기업을 대신해 수행한다.

코트라 해외무역관 지사화 서비스 전담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코트라 제공
코트라 해외무역관 지사화 서비스 전담직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코트라 제공

무역협회도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바이어 전시회, 사절단, 상담회 및 방한 취소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업계를 위해 언택트 마케팅을 지원하는 ‘수출기업 마케팅 역량 재정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새로운 지원사업은 기존의 회사 소개 외국어 카탈로그 제작 지원에 △제품 상세 외국어 카탈로그 및 동영상 제작 △주력 제품 맞춤형 사진 촬영 △패키지 디자인 사업이 추가됐다. 협회 1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며 이후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청은 6일까지 무역협회 각 지역본부로 하면 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3일부터 비대면 무역보험ㆍ보증 서비스를 새로 선보인다. 무역보험ㆍ보증보험에 핀테크를 접목한 이번 서비스는 수출기업이 신용도 평가, 수출신용보증ㆍ수출보증보험 신청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도록 새롭게 했다. 수출기업은 무역보험ㆍ보증 이용을 위한 제출서류가 17종에서 1종까지 줄고, 시스템 개설 이후 1년간은 5억원 이하 수출신용보증(선적 전) 보증료를 10% 할인받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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