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주지훈의 롤러코스터급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주지훈은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자신감과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엘리트 집단의 에이스 윤희재를 연기하고 있다. 매회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하이에나’ 3, 4회에서는 계속해서 정금자(김혜수)의 페이스에 휘말리며 모욕을 당하는 윤희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화(이주연)를 이용해 하혜원(김영아)을 이슘의 후계자로 세우려고 했으나, 정금자에게 서정화를 빼앗겼고, 이슘 일가가 모인 파티장에 하찬호(지현준)와 서정화가 멀쩡한 모습으로 함께 나타났기 때문이다.
윤희재는 야심 찼던 계획에 실패하며 사직서를 냈지만 이마저도 담당 클라이언트들을 넘기는 조건으로 반려되고 말았다. 그뿐만 아니라 술에 취해 정금자에게 미련 가득한 속 마음을 들켰으며, 동료인 가기혁(전석호)이 ‘빨래방의 그녀’가 정금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간 쌓아왔던 치밀했던 모습이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주지훈은 이를 갈고 피아니스트 고이만의 소송건을 합의 시키며 처음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보는 모습을 그렸다. 정금자가 분노하자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는 등 기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그간의 체증을 해소한 것. 이에 보는 이들 역시 늘 당하기만 하던 윤희재의 첫 승리를 함께 즐겼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정금자가 송&김의 파트너 변호사로 나타나며 하찬호 이혼 소송건에 이은 2차 대충격을 맞았다.
이처럼 주지훈은 하이에나 같은 섹시한 승부욕을 그리는 것은 물론 익살스러운 춤까지 추며 능청 코믹 연기를 소화하며 윤희재를 더욱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그는 사소한 몸짓부터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캐릭터 분석을 철저하게 마쳐 시청자들에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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