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월 예정했던 서울 콘서트를 취소하자 팬들이 콘서트 티켓 환불금 기부에 나서면서 총 기부액만 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방탄소년단’ ‘BTS’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등의 이름으로 접수된 기부는 약 9,230건, 액수로는 4억2,531만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 성금 전달 내역 등을 캡처한 ‘기부 인증샷’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써달라며 희망브리지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슈가는 대구 출신이다. 이에 일부 팬들이 슈가를 따라 기부에 동참했고, 28일 서울 콘서트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환불금을 기부하겠다는 팬들이 줄을 이었다.
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이뤄지는 월드투어의 시작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회 공연할 예정이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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